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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인터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고교학점제 시범운영 확대시행… '체제 개편' 준비작업 속도낼 것

2022년 도내 전체시행 목표로 '넓은 범위' 진행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은 재검토
학군조정 문제 해결방안 모색 예정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추진되는 경기교육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추진되는 경기교육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올해는 시범 사업 범위를 보다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신년 인터뷰에서 고교학점제 시범 학교 확대 등 올해 달라지는 정책과 경기 교육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부터 자사고 등 특목고 폐지, 대입 제도 개편 등 굵직한 교육 이슈들이 연이어 터졌던 만큼 올해 경기 교육의 정책적 방향성은 그 어느 해보다도 중요해졌다.

먼저 이 교육감은 올해 고교학점제 등 고교 체제 개편을 위한 준비 작업을 확대할 방침을 전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 수업처럼 고등학교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로, 도교육청은 2022년 도내 전체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도내에는 고교학점제 연구를 위해 124개교가 시범 운영됐으며 올해에는 204개교로 확대한다.

이 교육감은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들을 선택해 자기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지 않으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없다"며 "2020년부터는 보다 넓은 범위에서 고교학점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과중점학교나 고교학점제 운영 학교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고교학점제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본질적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와 도교육청의 교육 정책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대입 제도 개편 등 교육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 방침이 조속히 설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고등학교 교과 운영 등 고교 교육을 어떻게 정상화 시킬 것인가가 중요하고 그 틀 안에서 대입 제도 개편을 전제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교육 개혁의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5년 내 구체적인 안이 설정되고 시행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공공성 강화를 위해 도입했던 사립 유치원 정책들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도교육청은 용인의 한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국공립 유치원으로 전환하려 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에 결국 지정 취소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이 교육감은 "사립유치원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거의 다 수용하는 반면 국공립 유치원은 그렇게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학부모들의 유치원에 대한 원칙과 선호도의 차이, 인구 감소에 따른 아동 분포도 예측의 어려움 등으로 유치원 정책 수립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교육감은 올해 미래 교육을 위해 교사들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T) 분야를 수업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구글과 교사 연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올해 교사 100명씩 세 차례 정도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가능하면 훈련된 교사들을 학교에 한 명씩 배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년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폭력 문제나 학군 조정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올해부터는 학교 폭력 처리 업무를 교육지원청에서 관할하고, 경미한 사건의 경우에는 '학교장 자체 해결제'를 통해 해결하도록 했다.

그는 "교육지원청에서 열리게 되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3월 1일부터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련 업무에 인력이 부족하지 않도록 담당 직원들을 증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학교 폭력 해결을 법률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한 한 학교장 중심으로 자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군 조정 문제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통학에 불편이 없도록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수원, 용인 등 인구가 100만이 넘는 도시에 대해서는 학군을 여러 개로 나눠 운영하거나 부천시 같은 교과중점학교를 확대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소학군제에 대해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